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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파킨슨병 운동 요법, 걸음걸이부터 달라집니다

by 윤슬의 빛 2025. 7. 9.

파킨슨병 운동 요법, 걸음걸이부터 달라집니다

 

파킨슨병은 운동으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매일 30분 운동, 파킨슨병을 늦추는 최고의 약입니다. 운동 요법으로 걷기부터 말하기까지 삶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신경을 깨우는 운동법과 매일 실천할 루틴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작은 움직임이 희망이 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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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작하며

    ‘발을 떼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파킨슨병을 앓는 분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걸음’입니다. 발이 바닥에 붙은 것처럼 느껴지고 몸은 앞으로 쏠리지만 정작 한 발 내딛는 것이 힘겹습니다. 이런 걸음걸이의 변화는 단순한 근육 약화가 아닙니다. 뇌에서 움직임을 조율하는 도파민 부족과 신경 회로의 기능 저하가 문제입니다. 하지만 희망이 있습니다. 운동 요법은 파킨슨병의 진화를 늦추는 가장 강력한 처방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다시 걷는 법’을 배우는 데서 시작됩니다.

    파킨슨병 의심 자가 체크리스트 다운로드.pdf
    0.15MB

    2. 왜 운동이 가장 강력한 치료일까?

    파킨슨병은 ‘퇴행성’이라는 이름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몸의 움직임이 점점 둔해지는 병입니다. 약물치료는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모방하지만 운동은 신경 회복과 재조직화를 돕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 유산소 운동은 도파민 수용체 민감도를 높여줍니다.
    • 근력 운동은 낙상 예방과 자세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 균형 및 보행 훈련은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여 뇌를 재교육합니다.

    즉, 운동은 단순한 ‘보조요법’이 아니라 신경을 회복시키고 기능을 회복하는 적극적 치료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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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걸음걸이 바꾸는 핵심 운동 5가지

    파킨슨병 환자에게 ‘걸음걸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기 몸을 다시 통제할 수 있는 의지의 표현이자 신경 재활의 첫 출발점입니다. 다행히 과학적 검증을 거친 보행 개선 운동법은 존재합니다. 아래 다섯 가지 운동은 일상에서 무리 없이 반복할 수 있으며 꾸준히 실천할 경우 뇌의 운동 신호 전달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LSVT BIG  운동법

     

    LSVT BIG은 동작을 크게, 천천히,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미국에서 개발된 파킨슨병 전문 재활 프로그램입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움직임이 점점 작아지는 ‘저 운동증(hypokinesia)’을 겪게 되는데 이를 역으로 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어깨를 활짝 펴고, 팔을 크게 흔들며 걷기
    • 계단 오르듯 무릎을 높이 들어 걷기
    • 문을 열 듯 양팔을 양옆으로 뻗고 천천히 내리기

    이처럼 ‘과장된 동작’을 반복하면 뇌는 그 움직임을 새 기준으로 삼아 원래보다 더 활기찬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매일 10~15분, 거울 앞에서 천천히 따라 해 보세요. 움직임의 크기 자체가 바뀝니다.

     

    체중 이동 훈련

     

    파킨슨병 환자들은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작은 방향 전환이나 속도 변화에서 쉽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심 잡기부터 다시 시작하는 ‘중심 이동’을 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선 후, 좌우로 체중 이동
    • 그다음에는 앞뒤로 천천히 몸을 이동시키며 발바닥 감각 느끼기
    • 손잡이나 벽을 잡고 10초씩 균형 유지하기

    이런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낙상 예방, 보폭 회복, 균형감각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리듬 보행 - '음악처럼 걷기'

     

    걸을 때 리듬을 잃는 것이 파킨슨병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럴 땐 메트로놈, 드럼박스, 박자 있는 음악 등 외부 리듬 자극을 활용해 뇌가 다시 보행 타이밍을 조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 스마트폰 앱(메트로놈 또는 음악)을 켜고
    • 일정한 박자에 맞춰 “왼발-오른발”을 천천히 교차
    • 리듬에 맞춰 발을 내디디며 소리 내어 숫자 세기 ("하나, 둘, 셋…")

    리듬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신경 재활 자극’입니다. 보행 시 발 떼기 어려운 현상(freezing)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복합 훈련

     

    이번에는 '동작+말소리'를 동시에 하는 복합 훈련입니다. 운동과 언어 기능은 뇌의 다른 부위지만 함께 사용하면 더 큰 신경 자극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걷는 동시에 큰 소리로 숫자를 세거나 노래를 부르면 보행의 리듬 유지 말소리 강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 예: 걷기 + “하나, 둘, 셋, 넷…” 크게 말하기
    • 또는 걷기 + 좋아하는 노래 가사 부르기

    이 훈련은 소리 작아짐(hypophonia)을 겪는 환자들에게 특히 좋고 동시에 신체 리듬과 말하기 리듬을 통합시켜 인지 기능 유지에도 효과적입니다.

     

    시각 유도 보행

     

    파킨슨병 환자 중에는 시선이 바닥에 고정되고 방향을 바꿀 때 발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눈이 길을 안내하도록 유도하는 시각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 바닥에 테이프를 일정 간격으로 붙여 보행 경로를 만듭니다.
    • 발을 딛기 전마다 눈으로 다음 위치를 먼저 보고 따라갑니다.
    • 직선 → 곡선 → 지그재그 등 다양한 패턴을 반복합니다.

    시각 정보가 뇌의 공간 인지를 활성화시켜 동작 멈춤 현상(Freezing)을 줄이는 데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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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운동은 약이자 루틴입니다

    운동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단순한 근육 활동이 아닙니다. ‘움직일 수 있다’는 감각을 되찾고 뇌의 신경회로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약이자 처방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약물과 달리, 꾸준함에 따라 계속 누적되고 강화됩니다. 파킨슨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 저하가 나타나지만 그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은 ‘운동 루틴화’입니다.

     

    ✔ 하루 30분, 3가지 원칙만 기억하세요

    1. 꾸준히 –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하세요. 주 5일 이상이 가장 좋습니다.
    2. 의도적으로 – 동작을 ‘알아서’ 하지 말고 ‘의식하고 크게’ 하세요.
    3. 기록하며 – 매일 한 동작이라도 기록하면 지속 동기가 생깁니다.

     

    ✔ 가장 효과적인 루틴 조합 (예시)

    • 아침: 가벼운 유산소 걷기 + 손가락 펴기, 몸 스트레칭
    • 점심 전후: 리듬 걷기 10분 + 체중 이동 훈련
    • 저녁: 큰 동작 훈련(LSVT BIG) 15분 + 호흡훈련 또는 명상

    운동은 곧 스스로를 되찾는 과정입니다. 약은 외부에서 들어오지만 운동은 내가 나에게 주는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매일 반복하면 뇌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식단 가이드 다운로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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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파킨슨병 운동 요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파킨슨병은 몸뿐 아니라 자존감, 일상성, 관계까지 흔들어 놓는 병입니다. 하지만 걸음을 다시 시작하는 순간, 삶은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내가 다시 걸을 수 있구나." 이 한마디는 약물보다 더 큰 회복의 시작입니다.  운동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는 가장 강력한 행동이자 자신을 다시 삶 속에 세우는 ‘선언’입니다. 오늘 걷기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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