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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급성 췌장염, 알코올 탓만일까? 진단부터 치료까지

by 윤슬의 빛 2025. 7. 13.

급성 췌장염, 알코올 탓만일까? 진단부터 치료까지

 

지속되는 복통, 구토, 소화불량.. 급성 췌장염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증상! 단순히 술 때문일까요? 알코올 외에도 담석, 고지혈증, 약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췌장이 보내는 경고 신호, 놓치지 마세요. 급성 췌장염의 증상과 진단법, 치료까지 체계적으로 알려드립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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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작하며

    “내가 마신 한 잔이, 내 몸속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알고 계신가요?” 술 한 잔의 여유 뒤에 숨어 있는 급성 췌장염은 때로는 작은 불씨가 되어 예상치 못한 고통을 몰고 옵니다. 하지만 알코올만 원인일까요? 오늘은 증상·진단·치료 과정을 통해 진짜 그림자를 밝히고 당신이 직접 지킬 수 있는 건강 수칙을 알려드립니다.

    급성 만성 췌장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운로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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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급성 췌장염이란?

    급성 췌장염은 췌장 조직이 갑자기 자기 소화(autodigestion)를 일으키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호르몬(인슐린 등)을 분비하는데 이 효소가 췌장 내에서 활성화되어 조직을 공격하면서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합니다. 종종 한두 번의 심한 통증 후 완전히 회복되지만 방치하거나 반복되면 만성 췌장염 혹은 혈관·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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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주요 원인 파헤치기

    많은 이들이 ‘급성 췌장염’이라 하면 곧바로 ‘술’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과도한 음주는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든 췌장염이 술 때문은 아닙니다. 오히려 비음주자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석

     

    우선, 담석은 특히 여성과 중장년층에서 흔히 급성 췌장염을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담석이 담관이나 췌관을 막게 되면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 효소가 원활하게 이동하지 못하고 췌장 내부에서 활성화되어 자기 조직을 스스로 소화하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췌장 세포가 손상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고지혈증

     

    또한, 고지혈증도 강력한 위험 요인입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1,000mg/dL 이상일 경우, 혈액 내 지방이 췌장의 모세혈관을 막아 세포 손상을 유도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지질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약물 등

     

    이 외에도 특정 약물(예: 이뇨제, 항생제, 항경련제 등), 바이러스 감염(예: 콕사키바이러스, 풍진바이러스), 고칼슘혈증, 자가면역 질환, 유전성 췌장염 유전자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외상, 내시경 시술 후 합병증, 췌장 종양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급성 췌장염은 다인성 질환입니다. 단순히 “술 때문이겠지”라고 넘기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췌장염 맞춤 식이요법 가이드표 다운로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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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증상과 진단

    급성 췌장염은 시작은 갑작스럽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는 매우 분명합니다.

     

    극심한 상복부 통증

     

    극심한 상복부 통증은 가장 전형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 이 통증은 속이 울렁거리는 복통이 아닌, 몸 안쪽을 쥐어짜는 듯한 강한 압통으로 표현됩니다. 통증은 주로 상복부 중심부에서 시작해 등 쪽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지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다소 완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통증은 식사 직후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후 극심한 통증과 구토가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통증과 함께 구토, 메스꺼움, 소화불량을 호소합니다. 일부는 발열, 빠른 심박수(빈맥), 호흡 곤란 등의 전신 증상을 함께 경험하게 되며 이는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황달증상

     

    췌장염이 진행되면 간과 담관까지 영향을 미쳐 황달(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함)이 나타나기도 하며 드물게 복부에 멍처럼 보이는 청자색 변색(쿨렌징 사인, 터너 사인)이 나타나면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혈액검사

     

    이런 증상들이 있을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아밀라아제(amylase), 리파아제(lipase) 수치를 확인합니다. 이 수치들이 정상의 3배 이상 상승했다면 급성 췌장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복부 초음파, CT / MRI 촬영

     

    다음 단계는 복부 초음파나 CT/MRI 촬영입니다. 이를 통해 췌장의 부종, 괴사, 담석 유무, 주변 장기 침범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필요시에는 내시경 초음파(EUS)나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이는 보다 정밀한 병변 평가와 동시에 담석을 제거하거나 배액을 시행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적 진단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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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치료와 관리 전략

    급성 췌장염 치료는 원칙적으로 입원 치료가 기본입니다. 왜냐하면 췌장은 소화 효소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한 번 염증이 생기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 없이는 빠르게 전신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식

     

    치료의 첫 번째 핵심은 금식입니다. 환자는 일정 기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도록 하여 췌장의 소화 효소 분비를 최대한 억제합니다. 이 기간 동안은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받으며 전해질과 영양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는 췌장의 회복을 돕고 불필요한 자극을 차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통증 조절

     

    동시에 통증 조절이 중요합니다. 췌장염의 통증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비마약성 진통제부터 시작해 상태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항생제 치료가 동반되며 예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만약 원인이 담석이라면 내시경을 통해 담석을 제거하는 시술(ERCP)이 시급히 시행됩니다. 이 시술은 담관 폐쇄를 풀어 염증 확산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회복 속도 또한 빨라집니다.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급성기를 넘기고 회복이 시작되면 이후부터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이 재발 예방의 핵심입니다. 회복기에는 처음에는 미음과 같은 유동식부터 시작해, 서서히 지방이 적고 자극이 없는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합니다. 일반적인 식단으로 돌아갈 때에도 고지방·고당분 음식, 음주, 과식은 피해야 하며,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절대적인 금주

     

    알코올이 원인이라면 절대적인 금주가 요구됩니다. 술을 완전히 끊지 않는 이상 췌장은 계속해서 자극을 받아 만성화 위험이 높아지며 장기 손상 및 당뇨병, 췌장암으로의 진행 가능성도 커집니다.

     

    영양소 결핍 검사

     

    마지막으로, 췌장의 소화 기능이 떨어졌다면 소화효소제 보충, 비타민 D나 B12 등 영양소 결핍 검사, 그리고 정기적인 복부 영상 검사를 통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췌장염 진단 후 생활수칙 요약 카드 다운로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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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급성 췌장염 진단부터 치료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단순한 음주 후유증이 아닙니다. 담석, 고지혈증, 약물 등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으며 그 경고는 평범한 복통 속에 시작됩니다. 지금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세요. 그 신호를 무시할지, 삶의 전환점으로 삼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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